2022/05 11

오후엔 돌체라떼를 마시며 버티기

점심을 먹고 다시 일하러 가는 길에 만난 동네 길냥이님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그루밍하고 있다 나랑 눈이 마주치니 급 경계모드 움찔움찔하는데 눈빛이 갈까? 있을까? 어떻게 하지? 하는 눈빛으로 한참을 쳐다보다 해코지할 인간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다시 하던 거 마 저하심 내 말은 알아듣지는 못 하겠지만 방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갈길을 감 아파트 단지 후문 바로 앞에 컴포즈가 생겼기에 맨날 여기에 들려서 커피 한잔씩 사 가지고 가는데 늘 먹는 메뉴는 정해져 있다 돌체라테 아니면 아인스페너라테 오늘은 돌체라테아이스를 미리 주문해놓고 시간 맞추어서 가지러 감 여기는 전화주문도 가능하다고 대문짝만 하게 써붙여 놔서 늘 점심 먹고 주문하는 게 하루의 루틴임. 늘 따신 걸 마시지만 오늘은 진심으로 너무 더..

독학 캘리그라피 연습장

윤동주 시인님의 [바람이 불어] 중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내가 보면서 연습하는 캘리그래피 교본에 있던 글귀이다 윤동주 시인님의 [바람이 불어]중의 한 구절인데 교본에도 딱 저 구절만 나와있어서 인터넷에서 전체적인 시의 구절을 찾아보았다 바람이 어디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하는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윤동주 시인님의 [바람이 불어]라는 짧은 시이지만 당시 윤동주시인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해야 하나... 그나마 내가 조금 느..

우리집단골 나들이장소'영도해양박물관'

나름 우리 집 나들이 장소인 영도 해양박물관의 전경이다 영도 해양박물관이 처음 개관했을 때부터 거의 10년 동안 다닌 곳 큰아이가 지금 13이니 새삼스럽기도 하다. 지금 올 때는 아이들 각자가 원하는 킥보드나 롱보드 자전거등을 차에 실어서 오는 실정 처음에 올 때는 큰아이 유모차와 자전거 하나만 들고 오면 됐었는데 어느 세월에 짐이 이렇게 늘었는지... 여기는 영도 해양박물관 안 2층에 있는 조그마한 수족관이다 시간 맞춰서 가면 물고기들 밥 주는 거도 보는데 이번에 조금 늦게 들어가서 안타깝게도 직전에 끝이 났다 그리고 한동안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예약 입장을 해서 예약하기도 힘들어서 안에 들어가지를 안았더니 솔직히 몇 시에 하는지도 모르겠다ㅡ 2층에는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있었는데 입장 제한하는 동안 ..

남포동 커피 맛집 네루다커피

이곳은 남포동에 위치한 네루다커피 사장님이 바리스타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는 플랜카드가 매장옆에 크게 걸려있는데 친구들과 저녁식사후 남포동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겸 소화시킨후 커피한잔 하러갈려고 이곳저곳 써치하다 발견해서 가본곳 중간에 지짐이랑 오징어무침 사먹은건 안비밀 저녁먹은게 많은 양이 아니었다는 친구들의 말에 난 충격먹음 배불러서 걷기도 힘들었는데 그런데 해가 지니 넘나 추워서 이곳까지 걸어가는데 그냥 가까운곳을 갈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자주가던 커피집들이 없어진걸보고 좌절도 들어서 그냥 쭉걸어서 감 도착해서 사장님이 네루다추천 커피를 권하시길래 난 따숨은거 친구는 아이스 다른친구는 카페라떼를 그리고 티라미슈오리지널을 주문해서 먹음 내가 먹은 커피의 원두 정보인듯한 종이같은데 산미나 이런거 설명한..

남포동 화덕피자 맛집 꼬모도

남포동 화덕피자 '꼬모도' 코로나 터지고 얼마만의 남포동인지ㅡ 한동안 집근처 식당에서 포장이나 아님 아이들이유로 키즈카페갔다 오는길에 햄버거 포장해서 집와서 먹고 했는데 둘째와 내가 코로나걸린후론 더 조심한다고 더욱 안나갔는데 거리두기 해제후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약속잡아서 남포동을 나감 코로나전엔 자주 갔던 남포동 꼬모도 화덕피자집 오랜만에 가니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다 친구들이랑도 오~~하면서 신기해서 이것저것 누르면서 구경ㅡㅎㅎ 이게 나이를 먹었다는 것인지 ㅋㅋ 원래는 이재모피자를 가려했는데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요기로 옴 변함없는 인테리어가 반가울따름 창가자리에 앉아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어 수다삼매경 먼저 나온건 유자에이드와 오렌지에이드 내가 선택한 유자에이드ㅡ역시 오렌지보다 ..

독학으로 하는 캘리그라피연습장

이번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만든 용돈봉투 매년 어버이날 명절 양가부모님 생신때마다 만들어서 드리고있다 올해는 친구들도 만들어달라고해서 같이 만듬. 항상 내가 독학으로 캘리그라피연습을 한다고 책상에서 끄적거리고 있기만 하다가 친구들의 요청으로 봉투를 만드려니 괜히 손이 떨리고 안그래도 못쓰는 글씨 더 안적어지고 그림도 못 그리겠어서 그냥 간단히 카네션이라 생각하고 그렸다 어떤 글을 적을지 고민하고 이렇게 적었다 저렇게 적었다 감사합니다를 50번 적다 사랑합니다로 또 50번 정도 적고 그러다 마음에 안들어서 고맙습니다로 또 한 50번 또 마음에 안들어 인터넷에서 글귀 찾아서 또 적고 한참을 이렇게 적었다 저렇게 적었다 한게 총 적은 횟수가 4~500번은 적은듯 완전 한마디로 진이 빠질때로 빠져서 마지막..

독학으로 하는 캘리그라피 연습장

나름 필명으로 쓸꺼라고 만들었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활동할까 싶어서 지금은 가람휘라는 블로그에서 쓰는 닉넴을 붙인당 허영만 작가님의 '커피한잔 할까요?'란 만화책에서 나은 글귀 쿠레타케붓펜22호로 최대한 세워서 얇게 적었다 저렇게 적는다고 몇번을 쓰고 쓰고 또 써는지 막상 제대로 적을땐 손이 떨려와서 부들부들 거리며 한글자쓰고 쉬고 한글자 쓰고 쉬고 ㅎㅎ 옆에서 보던 남편은 누가보면 어디 명필로 나가는줄 알겠다며 무지하게 웃던 확마 한대 칠수도 없고 파버카스텔수채색연필로 그린 컵과 담배 두그림은 허영만 작가님의 "커피한잘할까요?'에서 보고 그린 그림으로 '담배와 커피 실로오묘한 조화야 거부할수 없는...'이라고 적혀있는 글과 같이 있던 그림이다 색연필로만 그림을 그리고 이번엔 물을 안묻혀서 종이의 질감이나..

독학으로 하는 캘리그라피 연습장

오랜만에 꺼내본 캘리그라피 연습장 나름 목화라고 생각하고 그린건데..... 요때가 3년전이니까....지금이랑 별반 차이가 없는 그림 솜씨...ㅋㅋ 요렇게 캘리그라피 작품?이라고 해야하나? 이렇게 하나를 쓰고 그리려면 글씨쓰는것만 적게는 5~60번에서 100번을 쓰는것같다 그림은 더 많이 그리는가 같다 젤 못하는 그림그리기 ㅎㅎ 독학으로 하는 캘리그라피이다 보니 내가 그리고 적고 하면서도 이게 제대로 하는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만하면 잘한거지?하는 생각도 들고 사진에 있는 그림과 글귀는 인스타그램에 '버들글씨'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분의 인스타피드를 보고 따라 한건데 혹 나의 어설픈실력으로 누가 되는건 아닐지 하는 생각도 드넹 그림그리는데 사용한 색연필을 수채식연필인 파버카스텔로 그린 목화그림이다. 색연..

혼자하는 그림과 글씨연습

열심히 하고 있는 독학 캘리그래피와 그림연습 이건 막봄이 시작되던때 아이패드로 연습한 디지털 캘리그래피 원래는 글씨만 쓸려고 했는데 뭔가 여백이 너무 아쉬워서 글씨를 지우고 초등학생 실력의? 초등학생이 나보다 더 잘 그리겠구나...ㅎㅎ아무튼 열심히 그린 튤립 한송이와 김영란 시인님의 모란이 피기까지 라는 시의 한구절이다 아직 패드로 하는 것엔 익숙하지가 않아서인지 그렇게 자주 손이 가진 않는다 오히려 종이에 적는 느낌이 좋아서 붓펜으로 열심히 적고 그리는 비중이 훨씬 더 크다 프로 크리에이트에서 연습하는데 이상하게 패드에 쓰고 그리면 뭔가 잘 안된다 그리는가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는가 같지도 않고 종이의 느낌을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못해서이지....ㅎㅎ 아마 후자겠지? 그래도 엄마가 하는군 무..

보건소에서 돌보는 노랑이 냥이의 낮잠시간

내가 일하는 보건소에서 돌보고있는 고양이들중 한마리 아주 여유롭게 낮잠을 주무시는 중이시다 보건소에서 돌보는 고양이가 몇마리가 있는데 그중에서 그나마 사람들있는데 제일 잘다니는 아가야~ 다른 고양이들은 다가오기가 무섭게 도망을 간다면 요노랑이 냥이는 경계하면서 만지지 못 하게는해도 지나가거나 옆에와서 눈인사 하고있으면 지긋이 쳐다는 봐주는 아이다 가끔 나의 사진 모델도 되어주시는 노랑이냥이~ 햇살아래에서 너무나도 평온하게 낮잠을 주무셔 주시길래 살금살금 걸어가니 귀는 움찔거리면서 계속 낮잠을 주무시는중 보건소전체 직원들이 보호자나 마찬가지인 여기 냥이들은 잘먹고 평온해서인지 항상 여유롭다 당연 고양이들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다들 아이들을 아끼는게 보인다 한쪽엔 직원분들이 만든 ..